개성있고 좋은 제품이 아니면 안팔리는 이 시대, CU에서 야심작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특산과일 맛있는 과일젤리'인데요. 거래처에 방문할 때 선물하면 워낙 좋아하셔서 대량으로 구매해서
쟁여놓았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주 빠른 속도로 먹고 있는데요. 리뷰 바로 들어가겠습니다.
일단 구매하면 이런 박스가 옵니다. 과일상자 미니어처 같은 느낌인데요. 저 묶여있는 끈 보이시죠? 저게 실제로 그
과일상자를 동봉할 때 쓰는 억센 플라스틱 끈입니다. 힘으로 뜯어서는 도저히 답이 없고 저 끈을 열 줄 아는 분들만 아는 아랫부분 이음새를 분리시키거나 가위로 잘라야합니다.
상자를 열어보면 내용물은 그냥 개별포장된 젤리입니다. 별로 특별할 게 없어보여요. 젤리 하나당 크기는 젤리빈의 2배정도? 아주 감칠맛 나는 작은 젤리입니다. 제조원은 중국입니다. 중국산 식품이라니, 원산지 리스크는 조금 있는 제품이네요. 개별포장을 뜯어서 먹다보면 플라스틱을 녹였을 때 나오는 환경호르몬 냄새??가 납니다. 아마 개별포장에 젤리를 넣고 열로 씰링하는 과정에서 나온 냄새가 포장 안에 갖혀서 나는 것 같습니다.
뭐 그래도 맛이 꽤 있습니다. 젤리를 별로 즐겨먹지 않는데 자꾸 당기네요. 만약 오늘 후기를 쓰고 우연히 편의점을 들어갔는데 이게 있으면 하나 집어들고 나올 것 같긴 합니다. 맛은 오렌지맛과 사과맛 두가지가 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에서 한박스에 1600원에 팔고 있네요. 이게 쓰레기가 쌓이는 재미가 있습니다.
벌써 3개 남았습니다. CU가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게, 포장에서 의아해서 한번 사고, 먹어보고 괜찮아서 한번 더 삽니다. 제가 예측해보건데, 화이트데이에 큰 선물을 주기에는 애매하고 환심은 사고 싶은 이성에게 톡톡튀는 재치를 보여주고 싶을 때 이런 멘트를 날리면서 선물해 보세요.
"과일 한 박스 먹을래?"
역시 거절은 당하겠지만 한 번의 재미를 선물할 수 있을 겁니다. 아 거절을 당하는 게 두렵다구요?
그럼 사서 그 사람 보이는 곳에서 "과일상자 모양 젤리인데 맛이 꽤 괜찮음" 하면서 그냥 드셔보세요.
그러면서 두어개 나눠주면 얼떨결에 받은 다음에 맛있어서 더 달라고 말하거나 더 달라고 말하고 싶어할 거에요.
이 과일젤리의 마케팅 포인트는 신박함과 귀여움입니다. 과일상자, 집 등 상상 속에서는 큰 물건을 그 모양을 유지하면서 미니어처를 만들겠다는 생각, 그 속에 실제 과일즙이 들어간 젤리를 넣겠다는 생각이 참 참신했습니다. 그리고 이걸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모습도 참 귀엽습니다.
파는 곳이 얼마 없어서 CU에 들를 때마다 매번 헛걸음이라 아예 온라인으로 시켜버렸네요. 여러분들도 괜히 돌아다니면서 찾으시기보다 인터넷으로 주문하셔요!!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