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현대상선, 시장상황 때문에 전성기
10년도 더 된 이야기입니다. 2010년 3분기, 현대상선은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그 당시 주가도
20만원 이상의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영업이익 상승 원인은 비교적 오래 지속된 성수기 물동량 증가와
컨테이너 품귀현상으로 인한 운임의 급격한 상승이었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이죠.
네, 바로 지금 상황입니다. 당시 언론, 사내뉴스 등은 현대상선의 경영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라보았고,
그것에 태클을 걸 소지는 표면적으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항공운임, 해상운임 등 모든 화물의 운임은 수요와 공급이 결정합니다. 대형 해운사들의 출혈경쟁과 비수기가 겹치면 '비교적 소형' 해운사들의 운명은 위 차트의
2014년부터 코로나 직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처참하기 그지없죠.
이처럼 현대상선의 전성기는 자사의 경영보다는 시장상황에 99% 이상 좌우됩니다. 결국 해운사 주식을 살 때에는
'회사'보다 '뱃길'을 봐야하는 것이지요.
'뱃길'보는 법, 컨테이너 운임지표를 확인하라
현대상선의 수익은 배에 실은 컨테이너의 운임에 의해 결정됩니다. 위 그래프는 컨테이너가 가장 많이 집결하는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와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의 2020년 1월 부터 2021년 4월 현재까지의 추세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그래프죠?
네, 바로 현대상선의 1년치 주가의 추세선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보십시오. 선임이 하락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선임이 저 추세로 하락하기 시작한지 한 분기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물론 급격한 하락추세가 아니기 때문에
이미 높아져 있는 선임으로 인해 향후 몇달은 주가가 안정되거나 상승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물이 다 빨리고 운임지표가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갈 기미가 보일 때, 현대상선의 주가는 몇천원대로 내려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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