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롤 유저가 갖는 의문점에 대해 생각해볼까합니다.
1. 게임 1위인데도 서버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
왜 라이엇은 그 많은 돈을 벌면서 서버를 개선하지 않을까요. 정답은 '돈을 아무리 많이 써도 못한다'입니다.
플랫폼을 처음 만들면 아예 다시 태어난 것처럼 갈아 엎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밀한 패치를 통해 개선해야 하는데 밑그림이 엉망인 그림은 색칠을 해도 엉망인 법이죠. 처음 설계 자체가 수정하기 쉽지 않은 설계였던 거라고 밖에 추측할 수 없습니다. 주춧돌 없이 건물을 지으면 그 위에 아무리 철근을 붙여도 집은 무너지죠.
라이엇은 다이아로 만든 골격을 붙이고 있으나, 처음에 스스로 만든 벽을 넘지 못하는 겁니다. 그러니 이런 실수를 개선한 '차기작'을 기다리며 불편을 '잠정적'으로 감수하는 게 최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유저들의 상태
라이엇의 상태가 이상하다면 유저들의 상태는 그것보다 더 이상합니다. 라이엇이 신고제도를 만들어놓았지만 실질적으로 신고처리가 다량 되는 부분은 욕설과 상습적 탈주정도입니다. 그러나 라이엇 본인이 만든 것처럼 그 외에도 페어플레이를 저해하는 요소는 많이 있죠. 유저가 많다고 능사는 아닙니다. 물이 좋아야 좋은 물고기가 살고, 물이 탁하면 미꾸라지 정도만 살 수 있는 거죠. 그 많은 네이버 카페가 게시글, 규정에 제한을 두고 컨셉에서 어긋나거나 규정을 심대하게 위반한 경우에 괜히 강제퇴장을 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3. 그럼에도 1위를 지속하는 이유
그럼에도 롤이 게임 1위를 지속하는 이유는 과감한 패치,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의 역할, 등 잘하고 있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모든 게 라이엇의 공은 아니지만. 새로운 캐릭터가 자주 등장해서 유저들이 새로운 환경에 계속 적응해야 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지루함을 느낄 틈 없도록 다수의 유저들에게 리프레시를 해주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롤이 1위를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체재'의 부재다. 롤을 욕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욕을 할 거면 다른 게임을 하라'라고 말할 때 그들의 대답은 통일되어있다. ' 다른 거 할 게 없다'
이 말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롤이 잘 만든 게임임을 반증한다.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여 더 좋은 게임으로 변모하길 바란다.